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교황 장례식 복장 규정을 어긴 각국 정상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 정장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을 입고, 벨기에 왕비는 진주목걸이를 해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규정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그들은 왜 이렇게 입었을까요?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들의 복장은 메시지가 되어 발신됩니다. 메시지는 단순히 말이나 글이 아니라, 표정, 복장, 행동까지 확장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가운데 존재하는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라는 사람으로 이해관계자들 앞에 가시화됩니다.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의 말, 행동, 태도 등 모든 것이 메시지가 되어 이해관계자들에 전달됩니다.
오래 알던 어떤 이가 말했습니다.
"저는 항상 먼저 제 입장을 정하는 편이에요. 거기서부터 소통이 시작됩니다."
그게 멋져 보여서 저도 따라 해 보려고 했는데, 그 '입장'을 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입장, 의견, 견해 다 비슷합니다. 내가 아는 것, 내가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기에 선뜻 입장을 확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을 발화한다는 게 조심스러워지고, 밖으로 내뱉은 말들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돌아봐야 할 것이 어디 말뿐일까요? 트럼프의 파란 정장처럼 되고 싶진 않으니까요. ✒️